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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각설이 품바' 내달 KBS부산홀서 콘서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0:07

수정 2020.01.21 10:07

장터 '각설이 품바' 내달 KBS부산홀서 콘서트


[파이낸셜뉴스] 해방 이후 어려웠던 시절의 '각설이 품바'라는 난장 공연이 국내 최초로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21일 부산문화연대(대표 강민)에 따르면 CJ아트가 주최, 주관하는 '버드리와 함께하는 품바 콘서트'가 다음달 14일 오후 7시30분 KBS부산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각설이 공연을 뜻하는 '품바'는 대한민국에서나 볼 수 있는 토종 공연문화로 지금까지 수많은 품바의 입담과 타령으로 서민에게 뿌리를 내린 공연 장르다.

각종 축제와 이벤트 무대를 통해 선보이는 과정에서 현재 전국에 자생적으로 수많은 품바 팬클럽이 활동 중이다.

이에 힘입어 대형 무대에 오르는 버드리 품바 콘서트가 공연계의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버드리 품바 콘서트'는 지난해 연말 청주 공연(12월 28일,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만석의 흥행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버드리'는 지역 축제 등에서 20년 가까이 품바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구수한 입담으로 열혈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JTBC2 '판벌려'에서 '장구 퍼포먼스 끝판왕'으로 소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부산무대에는 메인 출연자 버드리 외에도 품바 '춘삼이' '점팔이'가 함께 출연한다. 게스트로 가수 '김임경'이 나선다.
사회는 김건모 모창으로 유명한 히든싱어 '나건필'이 맡는다.

부산 공연의 연출을 담당하는 부산문화연대 강민 대표는 복고풍 품바 콘서트와 관련해 "디지털 시대 아이돌로 대변되는 대중문화에서 소외돼 갈 곳 없는 7080 실버세대의 문화적 욕구가 분출된 것으로 최근 트로트 열풍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는 "품바 공연은 마당극과는 또 다른 영역의 공연 문화로, 관객과 함께하는 신명 나는 신개념 콘서트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장년과 노인층은 물론 젊은 세대까지 순수 아나로그적인 이색 공연 품바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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