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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1%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0:39

수정 2020.01.21 10:3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의 재판장을 맡을 존 로버츠(왼쪽) 연방 대법원장이 16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원의원들의 배심원 선서를 받고 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이날 의회에서 탄핵 심판을 맡을 재판장으로서 선서한 후 상원의원들(총 100인)로부터 배심원 선서를 받았다. 최종적인 탄핵 여부를 가릴 재판은 오는 21일 개시된다. 2020.01.17.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의 재판장을 맡을 존 로버츠(왼쪽) 연방 대법원장이 16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원의원들의 배심원 선서를 받고 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이날 의회에서 탄핵 심판을 맡을 재판장으로서 선서한 후 상원의원들(총 100인)로부터 배심원 선서를 받았다. 최종적인 탄핵 여부를 가릴 재판은 오는 21일 개시된다. 2020.01.1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민의 과반은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19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15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은 51%, 탄핵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나타났다.

상원의 증인 소환 여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69%)은 '새로운 증인의 증언을 들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의견에 동의했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증인을 소환해야 한다'가 48%, '그렇지 않다'가 44%로 의견이 엇갈렸다.

당파 간 간극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9명(89%)은 탄핵에 찬성했으며, 공화당 지지자의 찬성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무당파의 선택은 찬성 48%, 반대 46%로 갈렸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응답자의 59%가 탄핵에 동의해 남성 42%에 비해 17%포인트를 앞섰다.

인종별로는 아프리카계 86%, 히스패닉계의 65%가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백인은 42%로 찬성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백인 여성의 경우 대졸자의 59%가 찬성한 반면 학위 미소지자는 43%로 낮아졌다.

백인 남성의 경우에도 대졸자 44%, 학위 미소지자 27%가 탄핵에 찬성했다.

연령별로는 45세 미만의 56%가 탄핵을 지지했으며 45세 이상은 찬성 47%, 반대 50%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권력남용' 및 '의회방해' 혐의를 유죄라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58%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고 답했으며, 57%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하원의 탄핵조사를 방해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12월과 같은 43%를 유지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원으로 넘어간 뒤 처음 실시된 전국단위 조사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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