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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8:51

수정 2020.01.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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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독거어르신 케어하는 AI 돌봄 서비스
8개 지자체 독거 어르신에 홈IoT기기
말벗 넘어 건강관리·비상 호출 서비스
인공지능스피커 '누구 캔들'
인공지능스피커 '누구 캔들'
SK텔레콤이 기본 인프라와 혁신적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내세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는 독거 어르신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22일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연계 복지 서비스인 AI 돌봄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AI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행복 커뮤니티는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 ICT 기술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위해 SK텔레콤은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기기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며 행복한 에코폰은 서울 성수동에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에 AI 스피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22일부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 시행에 나섰다. 누구는 감성대화, 음악, 뉴스, 날씨, 운세 등의 기능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을 하고 있다. 홈 IoT 기기와도 연동해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후 이상 징후 감지 시엔 심리상담, 비상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ADT캡스와의 연계를 통해 업무가 끝난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수집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AI 돌봄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수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오는 2025년 19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복지센터 구축과 인력 운영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ICT 돌봄 서비스는 해당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기존 돌봄 방식의 한계도 보완할 전망이다.

독거 어르신들이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독거 어르신들이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AI 돌봄 서비스 적용 늘어난다

AI 돌봄 서비스는 지난해 4월 8개 지자체 2100 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해 계속 확대되고 있다. AI 돌봄 서비스는 지난해 10월에 LH공사 2개 단지에 공급되며 지자체 외에 공기업으로도 적용 영역을 확대했다.

LH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회복지관·관리사무소 등 주거복지 인프라와 결합해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H는 65세 어르신 대상으로 현장 돌봄 매니저를 선발하고 세대방문 및 상담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1 대 1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긴급상황 발생시 관리사무소 연계해 화재와 지진 등 비상상황 알림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영구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취약계층을 위한 노인전문상담사를 배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남도와 창원시 사천시 김해시 의령군 고성군 하동군 등 6개 시군과 경남 도내 스마트복지 사업 추진 및 AI 돌봄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춘천시,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손잡고 AI 돌봄 서비스를 포함한 ICT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춘천시를 포함하면 AI 돌봄 서비스는 전국 15개 지자체와 LH공사에 총 38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외로움 달래는 친구에서 치매 예방까지

AI 돌봄 서비스는 처음에는 음악듣기는 감성대화 등 어르신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했다면 이후에는 건강관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초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AI 기반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확산에 나서고 있다. 양측이 개발한 치매 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어르신이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로 호출하고, "준비되셨으면 화이팅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는 스피커의 안내에 따라 "화이팅"을 외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은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어가게 되며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독거 어르신들은 집안에서 편안하게 AI 스피커를 통해 치매 예방 효과가 검증된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됐으며 기관·병원을 찾아 면대면(面對面) 훈련을 받는 것을 주저하는 어르신들도 눈치보지 않고 자유로운 훈련이 가능해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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