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함께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해
‘백두혈통’ 결속 통해서 정면돌파戰 준비
‘백두혈통’ 결속 통해서 정면돌파戰 준비
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김 위원장이 설 명절 공연을 관람했고, 이 자리에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경희,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함께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경희는 남편인 장성택이 지난 2013년 처형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정치적 영향력을 잃었다는 설부터, 독살됐다는 설까지 있었지만 이날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권력과 정치적 입지가 커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김경희가 7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김 위원장과 두 자리 떨어진 가까운 좌석에 자리를 잡은 것은 그가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다시 맡게 됐음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백두혈통’인 김경희, 김여정을 배치한 것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견디는 ‘정면돌파전’ 수행에서 내부 단결을 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최고지도자 일가부터 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김경희의 남편 장성택은 2013년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 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양봉음위(陽奉陰僞)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는 등 반역 행위를 이유로 측근들과 함께 처형된 바 있다.
한편 신문은 김 위원장이 “온갖 난관을 과감한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갈 불멸의 공격사상을 제시하고 그 진두에서 빛나는 예지와 위대한 영도력으로 사회주의 조국의 승리적 전진을 향도하고 있다”면서 그런 그와 설 명절 기념공연을 보게된 관람자들이 크게 감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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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어 “공연장 내에는 김정은 동지와 당을 따라 세상 끝까지 충성의 한길을 꿋꿋이 걸어갈 전체 조선인민의 불굴의 의지와 기상이 맥박치는 혁명적인 가요들이 울려퍼졌다”면서 김 위원장은 “당의 투쟁방침에 열렬한 지지를 보인 출연자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전했다”고 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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