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人材) 아닌 인재(人災)”
“원종건 예찬한 민병두, 미투끼리 통했나”
“원종건 예찬한 민병두, 미투끼리 통했나”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씨가 인재영입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속보로 전하며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여성가족위원회 당 간사를 맡고 있는 송희경 의원은 "민주당의 각종 성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며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여당으로서 국정에 대한 전문성과 철학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얄팍한 감성팔이식 인생스토리를 만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인만 찾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며 민주당 인재영입 시스템을 질타했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여당 최연소 영입인사가 터트린 성추문에 국민들이 분노한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 씨는 물론이고 민주당 역시 피해자를 비롯해 기만당한 국민들께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의원은 2018년 미투 폭로에 의원진 사퇴서를 냈다가 이를 번복한 민병두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곽 의원은 "민병두 의원이 '나에게 눈 뜨게 해준 원종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원씨의 전 여자친구의 글이 인터넷을 달구자 이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보다"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한편 원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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