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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軍도 총력 지원 "장병 92명 격리.. 현역병 입영연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5:38

수정 2020.01.28 15:38

中다녀온 장병 92명 격리
공항·검역소 등 21곳에 병력 100여명 투입
환자 발생시 장병이동 통제 예정
병무청, 입영일자 일정기간 연기조치
27일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명지병원에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한편 이날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020.01.27. photo@newsis.com
27일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명지병원에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한편 이날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020.01.27. photo@newsis.com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와 국내 유입차단을 위해 최근 중국에 다녀온 장병 92명을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에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장병들 가운데 92명을 잠복기 이내 인원으로 확인하고 자가 또는 부대별로 별도공간에서 격리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최근 중국에 다녀온 장병을 15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격리된 이들 중 장교는 54명, 병사는 38명이다.

다만 최 대변인은 "현재 (이들이) 우한은 아니고 중국을 방문한 경우라고 저희가 보고 있고, 잠복기 이내 인원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일단 격리해 놓은 상황이며 증상이 있는 것은 아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전날 오후 박재민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방역대책본부는 지원인력 현황을 점검하고 군의 의무인력·장비·시설을 동원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방역대책본부는 의무지원, 부대관리, 교육훈련, 예비전력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되며 매일 상황점검을 통해 대민 지원, 군 내 감염병 유입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전국 공항과 항만, 검역소 21곳에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총 100여명을 투입했다. 군의관 등은 검역 조사와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일반 병력은 체온 측정 등 검역업무를 지원한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마련된 수도병원에서도 진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부대에 복귀하거나 외부에서 오는 출입자 전원에 대해서는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외출, 외박, 행사 등 장병 이동을 통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 외박 전면 금지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군내 유입차단을 위해 신병입소 시 중국 방문이력과 증상유무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병무청도 위기대응팀을 가동해 예방정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감염환자 확산예방 등을 위해 입영일자 등을 일정기간 연기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연기대상은 현역병입영대상자, 병역판정검사대상자 또는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자로서 입영통지서 등을 받은 사람들 중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적극적으로 입영을 연기하고, 중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입영대상자로서 발열 등 증상이 없더라도 희망할 경우 연기가 가능하다. 연기 신청은 별도 구비서류 없이 병무민원상담소나 지방병무청 고객지원과에 전화 또는 병무청 홈페이지 민원포털 및 병무청 앱 민원서비스에서 가능하다.


한편 다음 달 3일부터 실시하는 병역판정검사, 사회복무교육 대상자 전원에 대해서는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고열자는 귀가조치할 예정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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