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국내 대학가 한국어학당들이 임시휴강에 들어갔다.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감염이 가능한 만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들과 접촉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이날 하루 임시휴강를 결정하고, 향후 휴강 연장 여부 등에 대해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
서울대, 고려대, 숭실대도 설 연휴기간 해외 체류를 하고 돌아온 외국인 학생 수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만큼 이날 하루 동안 휴강했다. 서강대 한국어학당은 오는 30일까지 임시휴교령을 내렸다. 서강대 측도 향후 휴업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화여대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때까지 언어교육원의 외국인 수강 대상 교과목을 휴강시켰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단체 캠퍼스 투어' 역시 당분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약된 중국인 대상 캠퍼스 투어 2~3건을 모두 취소 처리했고 당분간 예약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추가적인 대책회의를 통해 후속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동국대는 내달 3일까지, 세종대, 숙명여대, 명지대는 같은 달 4일까지 한국어학당을 임시휴강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7일 국내에서 4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하고,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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