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귀포시 설맞이 나눔 2억7749만원 “아직 살만한 세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6:53

수정 2020.01.28 16:53

취약계층·복지시설 지원창구 운영…4160가구·45개 시설 도움
‘노고록헌 아저씨’로 불리는 익명의 독지가가 지난 15일 서귀포시 서홍동(동장 김형필)에 "또 설 명절이 와수다. 노고록허게 명절 보냅써"라는 메모와 함께 10㎏들이 쌀 100포대를 기탁했다. 익명의 독지가는 20년째 설과 추석, 연말마다 사랑의 쌀을 보내오고 있다. 노고록허게는 '걱정없이 편안하게'을 뜻하는 제주어다.
‘노고록헌 아저씨’로 불리는 익명의 독지가가 지난 15일 서귀포시 서홍동(동장 김형필)에 "또 설 명절이 와수다. 노고록허게 명절 보냅써"라는 메모와 함께 10㎏들이 쌀 100포대를 기탁했다. 익명의 독지가는 20년째 설과 추석, 연말마다 사랑의 쌀을 보내오고 있다. 노고록허게는 '걱정없이 편안하게'을 뜻하는 제주어다.

[제주=좌승훈 기자] 서귀포시는 지난 6일부터 23일까지 '설맞이 사랑 나눔 지원창구'를 운영한 결과 총 2억7749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이 접수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416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45개소에 지원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 명절에는 익명의 독지가부터 많은 기업·단체·개인까지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다.

표선리마을회(이장 박태숙)는 지난 15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600만원 상당을 표선면사무소에 기탁했다.
표선면은 성금을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가정에 보행기와 상품권으로 전달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익명의 독지가가 대천동사무소로 쌀 10kg 30포(9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대천동은 배달업체를 통해 기부자를 수소문했으나, 해당 업체에선 "독지가 분이 익명으로 기부하시겠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이 쌀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의 말만 남겼다"고 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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