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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 재연..."같은 작품 다른 느낌"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8:19

수정 2020.01.28 18:52

뮤지컬 '마리 퀴리' 재연..."같은 작품 다른 느낌"

뮤지컬 '마리 퀴리' 보도스틸 /사진=fnDB
뮤지컬 '마리 퀴리' 보도스틸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같은 작품 다른 느낌." 재연에 들어가는 뮤지컬 '마리 퀴리'가 초연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 새로운 넘버로 무장하고 돌아온다.

“라듐!” 28일(오늘) 오후 4시 충무아트센터 스튜디오A. ‘마리 퀴리’ 시츠프로브 현장공개에서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 안느(이봄소리 분), 라듐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기업가 루벤(김찬호) 그리고 공장 직원들이 ‘라듐 파라다이스’를 활기차게 불렀다.

새로운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해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과학자 마리 퀴리. 그녀의 삶을 다룬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오는 2월 7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재연에 들어간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의 캐릭터를 토대로 허구의 장소, 사건, 인물 등을 재구성한 팩션 뮤지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한 창작뮤지컬 공모전 ‘2017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의 최종 선정작이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공연 지원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초연됐고, 이듬해에는 예술위 선정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문에 뽑혔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K-뮤지컬 로드쇼’에 선정돼 중국 상하이문화광장에서도 공연했다.

이번 재연은 초연에 비해 변화가 많다. 먼저 연출가가 바뀌었다.
뮤지컬 ‘팬레터’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등을 연출한 김태형 연출이 초연보다 견고해진 서사로 관객을 찾아온다. 김 연출은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의 연출가로, 과학자의 고뇌를 한층 입체적으로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와 안느의 서사가 한층 강화되면서 뮤지컬 넘버도 변경되고 추가됐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도 소르본으로 향하는 기차 안으로 바뀌었다. 극 초반에 추가되면서 초연에서 서로 대립하던 두 사람은 우정을 나누며 성장하는 관계로 재정립됐다. 라듐의 유해성이 강조됐던 초연과 달리 재연에서는 효용성도 함께 다뤄지면서, 어둡던 분위기도 상쇄된다.

공연 시간은 기존 100분에서 150분(인퍼미션 15분)으로 늘었다. 초연 당시 라이브 5인조 밴드의 연주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에도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키보드,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퍼커션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다.

캐스팅은 화려해졌다. 김소향 임강희 더블 캐스팅에서 트리플 캐스팅으로 바뀌었다.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 ‘킹아더’의 리사, 뮤지컬 ‘난설’ ‘베르나르다 알바’의 정인지가 합류해 3인 3색 마리 퀴리를 표현한다. 가수 출신인 리사는 이날 뛰어난 가창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 안느 역은 김히어라와 이봄소리가 소화한다. 라듐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인 ‘언다크’의 대표 루벤 역에는 김찬호와 양승리가 출연한다.
마리 퀴리의 동료 과학자이자 남편인 피에르 퀴리 역에는 김지휘와 임별이 이름을 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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