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 장관 오는 31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현장 방문 및 검역 실태 점검 예정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항만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위기대응 대책반을 해양수산부 본부와 각 지방청에 구성해 운영 중에 있으며, 한-중 국제여객선과 항만을 통한 유입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29일)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한-중 국제여객선의 경우 14개사가 16항로에 17척을 운항 중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약 200만명을 운송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27일까지 한-중 국제여객선은 중국 춘절 등으로 모든 여객선이 휴항했다. 하지만 28일 평택항에 입항하는 오리엔탈펄8호(中영성-평택, 여객정원 1500명)를 시작으로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이에 여객선 승선 전과 운항 중에 선내에서 자체적으로 여객 및 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감염증 의심환자 확인 시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토록 하고 있다. 운항 중 선내에서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자 발생 시에는 감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선내 격리공간도 확보토록 했다.
한-중 국제여객선의 경우 지난 28일 운항 재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단체 및 개인 여행객 취소 등으로 여객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선사는 자체적으로 화물 중심의 운영, 운항 항차 조정 등을 준비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향후 여객 감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선사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국제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은 손 세정제 등 방역비품과,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조치사항에 대한 안내책자 등을 비치했다.
국내 항만에 들어오는 중국 기항 화물선(2019년 기준 약 2만3000척)에 대해 국립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입항 정보를 공유하고, 중국항만을 기항한 모든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
한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는 31일 오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검역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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