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니어바이 셰어링' 도입 등 무선 파일공유기능 강화 추세
삼성전자가 다음 달 선보이는 '갤럭시 S20'에 무선 파일공유기능이 추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의 '에어 드롭' 기능과 유사한 형태다. 구글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자체에 파일 공유기능을 따로 넣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갤럭시 S20 '퀵셰어' 기능 나오나
31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에 '퀵셰어(Quick Share)'라는 파일공유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선인터넷망을 공유하고 있으면 사용자가 가진 사진, 음악, 영상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사용법은 2가지다. 연락처를 검색해 파일을 보내거나, 퀵셰어 기능을 탑재한 기기를 가진 여러명의 주변 사용자들에게도 보낼 수 있다.
XDA디벨로퍼의 주요 필진인 맥스 와인바흐는 "갤럭시 S20플러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파일공유기능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다"면서 "'갤럭시 S20플러스 5G'에 이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며 결과적으로 모든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지만 선택은 삼성전자에 달렸다"고 말했다. 갤럭시 S20은 갤럭시 S20·S20플러스·S20울트라 등 3종류로 나올 예정이다.
■iOS 에어드롭 이어 안드로이드 OS '니어바이 셰어링'나올 듯
파일 공유기능은 과거 스마트폰에도 있었지만 인기가 미미했다. 기기간 규격도 통일되지 않고, 통신망이 느려 활용도가 적었던 탓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빔'이라는 파일공유 기능을 선보였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활용해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방식으로 S빔이라는 파일공유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업체들도 기기간 파일 공유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무선 공유 기능은 애플이 지난 2013년 iOS7에서 '에어드롭'이란 무선 공유기능을 선보이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OS에 무선공유 기능을 넣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니어바이 셰어링(Nearby Sharing)'이라는 이름이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망, 또는 셀룰러 통신망을 이용하는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관계자는 "애플이 에어드롭을 선보인 이후로 안드로이드 진영도 제조사와 OS업체들이 파일공유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앱도 파일 공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성, 빠르기 등이 활용도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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