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가 국내에서 출시되는 모델은 모두 12기가바이트(GB) 램과 퀄컴 스냅드래곤865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서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울트라 3종의 테스트 결과가 포착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번에 확인된 모델 3종은 갤럭시S20(SM-G981N/SM-G981U), 갤럭시S20+(SM-G986N/SM-G986U), 갤럭시S20 울트라(SM-G988N/SM-G988U)다. N은 한국판 모델, U은 미국판 모델을 뜻한다.
실제 긱벤치에서는 세 제품 모두 12GB 램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램 용량이 12GB면 아이폰11(4GB)의 세 배 수준이며 웬만한 컴퓨터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다.
아울러 눈에 띄는 것은 갤럭시S20 한국판, 미국판 모델에 모두 스냅드래곤865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중국 IT 블로거 아이빙저우(@Iceuniverse)는 자신의 트위터에 긱벤치 실험 결과를 게재하며 “확실히 갤럭시S20 한국판은 퀄컴 스냅드래곤865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이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과 유럽에는 삼성 엑시노스를, 북미 등 국가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보급형부터 시작해서 플래그십 모델에 이르기까지 삼성 엑시노스를 적용해왔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국내판에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 스냅드래곤을 채용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를 두고 퀄컴 스냅드래곤과 비슷한 수준까지 왔던 삼성 엑시노스 시리즈가 엑시노스990의 경우 스냅드래곤865와 비교하면 성능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게 원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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