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외교협회(CFR)의 '여성 파워 지수' 보고서
韓, 193개국 중 124위.. 의회 여성 비율 20% 미만
北 137위, 日 146위, 中 154위.. 모두 하위권
韓, 193개국 중 124위.. 의회 여성 비율 20% 미만
北 137위, 日 146위, 中 154위.. 모두 하위권
[파이낸셜뉴스]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성 인재 영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 여성들의 저치 참여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미국 워싱턴DC 미국외교협회(CFR)의 '여성 파워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정치적 평등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17점으로 조사대상 193개국 중 124위에 그쳤다.
정치적 평등성 점수는 국제의회연맹(IPU)과 유엔통계위원회(UNSD) 자료를 토대로 각 나라의 국가수반과 내각, 의회, 지방 의회 등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에 근거해 산정됐다.
한국은 1946년 이후 여성 대통령을 단 1명만 배출했으며, 22%가 여성인 내각과 달리 여성 의원과 의원 후보, 지방 의회의 여성 비율은 모두 20% 미만으로 조사됐다.
또한 동북아시아 나라들은 전반적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북한은 100점 만점에 14점으로 137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은 북한 보다도 낮은 각각 146위와 154위에 머물렀으며, 상위권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주로 차지했다.
보고서는 "여성의 정치지도는 초당파와 평등, 안정을 촉진한다"며 "여성이 의회의 25∼30%를 차지하는 중요 집단일 때 기존의 관습과 정책 안건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 대표는 내전의 위험과 실종, 살인, 정치적 감금, 고문 등 국가 차원의 인권 침해 가능성을 낮춘다"며 "여성 비율이 높은 의회는 가정폭력과 강간, 성폭력을 비롯한 성 평등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고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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