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겨냥해 "(부동산 거래 차익을)환원할테니 공천을 달라고 하면, 누가 그 환원에 진정성이 있겠다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의겸, 참 저렴하게 산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개 항의한 것을 비판한 것.
진 전 교수는 "부동산 투기를 해놓고 이제와서 (부동산 거래 차익을)환원할테니 공천을 달라고 하면 투기로 번 돈을 공천과 맞바꿔 먹었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절하게 굴지 말고 이쯤에서 깔끔하게 내려놓으라"며 "재산환원의 진정성이라도 지키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나라 정치는 왜 이렇게 멋이 없느냐"며 "어쩌다 공천 달라고 질질 짜는 삼류 신파극만 남았는지 정말 눈물 없이는 못봐주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들여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전 대변인은 "명함을 몇 장 돌리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만 받았고, 사무실은 마련했는데 현수막을 내걸 수 없어 '조방 낙지'라는 이전의 음식점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다"며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자격을 검증하는 당 검증위를 아직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검증위는 제 문제에 대해 이미 세 차례나 '계속 심사'라는 이름으로 처리를 미루고 있다"며 "3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7000만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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