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유재석은 누구와 만나도 '꿀케미'를 만든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여러 연예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명수, 정준하부터 '맛있는 녀석들'의 뚱4, 예고편으로 공개된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인생라면을 찾았다. 그뿐 아니라 예고편에는 대세 스타 펭수까지 등장해 유재석과 함께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놀면 뭐하니?'의 방송 초반에는 인생라면의 두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주에 이어 박명수가 함께 했고, 정준하가 뒤이어 찾아오며 '무한도전' 원년 멤버들의 랑데뷰가 이뤄졌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무한도전'에서 보여줬던 '하와 수'의 케미스트리를 제대로 보여줬다. 내내 티격태격하며 익숙한 모습을 보여준 것.
박명수는 이날 유재석은 두 사람을 보고 "오랜만에 봐서 좋다. 형들 생각도 많이 나고 (혼자 하니) 외롭다"면서 반가워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만나자마자 '무한도전'에서 보여줬던 '하와 수' '케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박명수는 다소 긴장한 정준하에게 "방송 하자고 모인 게 아니다. 넌 좀 울어라. 하소연 좀 하라. 방송하고 싶다 그러라"고 충고했고, "너는 그래도 방송이 너의 체질이다"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라면 먹고 주접떨지 마라"면서 정준하에게 폭풍 잔소리를 해 웃음을 줬다.
정준하는 유재석이 끓인 라면을 먹은 후 "이렇게 먹고 가는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박명수는 "그럼 두 개 끓일래? 너한테 궁금한 게 없는데"라고 일침하며 웃음을 줬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무한도전' 때를 떠올리며 그리움을 표했다. 유재석은 두 사람에게 "('무한도전' 때) 우리는 센터에 있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뒷자리에서 다른 팀들이 받는 것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 너무 저 자리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 게 아니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아직도 사람들이 얘기해주는 게 고맙다"면서 '후배들의 활약상을 보면 아직까지 해볼만하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정준하는 "'무한도전' 때 시상식장에서 이게 언제가 마지막일까 했는데 그 해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하며 '웃픈'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명수는 이어 유재석을 보며 "다시 하면 되지 않느냐. '무한도전' 2는 12회짜리를 해보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호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유재석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고 박명수는 이내 "아닌가 본데? 움직여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 걸 보니"라고 마른침을 삼켰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돌아가고 난 후, 유재석에게는 시련이 닥쳤다. 음식을 먹을 때 누구보다 까탈스러운 이들이 인생라면을 찾았기 때문이다. 한밤 중 인생라면을 찾은 이들은 개그맨 홍현희와 양세형이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두 사람은 까다로운 주문으로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홍현희는 "토핑 있나요? 나는 밥을 조금 끓였을 때 이미 말아줬으면 좋겠다. 하나의 음식이다. 면과 밥알이 같이 들어와야 한다. 미리 말아줘야한다. 약간 풀어진 면발이 좋다"고 주문했다.
양세형은 짜장라면 2개를 주문했다. 반숙 계란 두개까지 주문했다. 유재석은 계란을 삶아달라는 말인 줄 알고, 물을 끓였지만 양세형은 "재석이형 센스 '노답'"이라며 프라이를 주문했다.
날선 유재석은 양세형에 이어 두번째 라면을 주문하는 홍현희에게 당황했지만 양세형은 "후배들을 위해 사는 사람인데, 이거 하고 해줄거야"라고 말하며 유재석을 할말없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오늘 온 손님들 가운데 둘이 가장 까탈스러운 거 아니야?"라고 말하거나 "너네 둘이 블랙컨슈머니?"라고 물어 웃음을 줬다.
하지만 유재석의 맞춤 요리에 홍현희와 양세형은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홍현희는 "요리도 만들어주지만 인생을 만들어주는 느낌"이라면서 "죄송한데 여기 숙박 되나요, 여기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고된 하루가 끝나고 유재석은 "나는 식당은 못 하겠다"며 식당을 떠났지만, 인생라면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다음날에도 인생라면 식당을 찾은 유재석은 앞치마를 두르며 한숨을 쉬었다.
사실 유재석은 첫날 영업이 끝난 후 이연복 셰프를 찾아 특선 간짜장 라면과 특선 짬뽕 라면의 요리법을 배웠다. 이연복 셰프는 간단하지만 중화요리에 버금가는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법을 전수했다.
이 요리를 처음 먹게 된 이들은 comedy TV '맛있는 녀석들'의 뚱4 김준현, 문세윤, 유민상, 김민경이었다. 이는 일종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맛있는 녀석들'과 '놀면 뭐하니?'의 합방이었고, '놀면 뭐하니?' 제작진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유재석과 네 개그맨은 서로를 바라보며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유재석은 마침 만든 짬뽕 라면 국물을 멤버들에게 권했다.
네 사람은 훌쩍 훌쩍 국물을 흡입하기 시작했고, 이슬처럼 사라지는 국물에 유재석은 "감주 퍼주는 것도 아니고 공복에 무슨 국물을 이렇게 감주 먹듯이 먹느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유재석은 네 명의 후배를 앞두고 방언이 터진 듯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라면을 어떻게 드시는 걸 좋아하세요?"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김준현과 김민경 등은 "그런 것들은 다 저희 질문이다"라고 말하며 당황해 했다.
이후 방송은 '맛있는 녀석들'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재석은 유재석을 닮은 라면 전문점 사장님으로 본분에 충실한 방송을 보여줬다.
뚱4는 무려 6개의 코스로 유재석의 인생라면을 먹어치웠다. 첫 라면인 유산슬 라면이 나오기도 전에 밥과 김치, 참치 등을 찾아먹으면서 에피타이저로 삼았고, 유산슬 라면부터 특선 간짜장 라면, 짬뽕 라면에 이어 김준현과 문세윤이 만든 비빔라면까지 먹었다.
유재석은 "여긴 정말 지옥이다"라며 음식을 만든 후 잠깐 가게를 나가 쉬고 돌아왔다. 하지만 김민경은 라면을 끓이는 유재석의 모습에 "손목에 힘줄이 들어오는데 섹시해 보인다. 힘줄이 쫘악 올라오는데 섹시해 보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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