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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에 메이저 대회 우승 따낸 케닌 "꿈을 이뤘다"(종합)

뉴스1

입력 2020.02.01 21:56

수정 2020.02.01 21:56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1세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따낸 소피아 케닌(미국·15위)이 "드디어 꿈을 이뤘다. 당신에게 꿈이 있다면 꿈을 꾸고 노력해라, 그러면 이뤄질 것"이라고 기쁨을 만끽했다.

케닌은 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가르비네 무루구사(스페인·32위)를 2-1(4-6 6-2 6-2)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케닌은 우승 상금 412만호주달러(약 33억원)를 받았다. 만 21세 80일인 케닌은 2008년 마리아 샤라포바(당시 만 20세 9개월) 이후 호주오픈 최연소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반면 무루구사는 1세트의 우위를 이어가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이스 숫자에서도 9-2로 앞섰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케닌은 "내 인생에서 지난 2주(대회 기간)는 최고였다.
우리 팀과 아버지, 그리고 이 경기를 보고 있을 엄마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드디어 꿈을 이뤘다. 꿈이 있다면 꿈을 꾸고 노력해라, 그러면 이뤄질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 중간에는 케닌이 7살 때 미국의 한 방송사와 인터뷰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1998년생인 케닌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지만 5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테니스를 시작했다. 이후 다섯 살의 나이로 광서버 앤디 로딕의 서브를 받았고, 비너스 윌리엄스, 킴 클라이스터스 등과 함께 테니스를 배웠다.

케닌은 이날 1세트 1-1로 팽팽하던 경기 초반 자신의 실수로 서브 게임을 내주며 이내 끌려갔다.

이후 무루구사가 게임 스코어 3-4 상황에서 더블폴트를 2개 연달아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지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1세트를 4-6으로 내줬다.

케닌은 2세트부터 끈질긴 모습으로 무루구자를 압박하며 흐름을 바꿨다.

무루구사는 케닌의 기세에 밀려 첫 서브 성공률이 급감하며 2세트를 내줬다. 무루구사의 첫 서브성공률은 1세트 61%에서 43%로 떨어졌다.


이날 승부처는 3세트 2-2 상황이었다.

케닌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0-40으로 끌려갔지만 강력한 포핸드 위너와 서브 에이스 등으로 게임을 가져갔다.


당황한 무루구사는 더블폴트 등을 범하며 무너졌고, 케닌은 기세를 살려 내리 4게임을 따내며 경기 시작 123분 만에 승부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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