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흐 대통령, 무함마드 알라위 전 통신부 장관 임명
알자지라와 이라크 국영TV 등에 따르면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알라위 전 장관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
살라흐 대통령은 이라크 의회에 이날까지 새 총리를 추천하지 않을 경우 자신이 지명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알라위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신임 총리로 임명됐다며 시위대의 요구에 맞처 새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권한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기로 했다"며 "이것은 당신들의 나라, 당신들의 권리다. 우리는 이라크 국민을 억압하는 대신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 경제를 회복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리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에서 시위대에 계속 싸울 것을 촉구했다. 그는 "당신들의 희생과 용기가 없다면 국가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계속 시위를 이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파가 장관 후보자 이름을 강요한다면 총리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이 내각에 입후보할 후보를 내려고 하면 사임하겠다며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의회는 다음 회기 중 그의 신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그가 정부 프로그램을 만들고 내각을 꾸리는데 3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알자지라는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 관계자 3명이 그의 총리 지명은 서로 다른 경쟁 관계에 있는 정파들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위대 일부는 그를 총리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라위는 2006년 바그다드에서 태어났다. 2006년 처음 통신장관을 역임한 데 이어 2010년~2012년 두 번째 통신장관을 지냈으며, 두 번째 임기 중 누리 알 말리키 전 총리와의 갈등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라크에선 부패 척결과 민생고 해결 등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넉달째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이제까지 500여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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