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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센터' 정호영, 얼마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뉴스1

입력 2020.02.02 08:07

수정 2020.02.02 08:07

KGC인삼공사의 신인 정호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KGC인삼공사의 신인 정호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KGC인삼공사의 신인 정호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KGC인삼공사의 신인 정호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신인 중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정호영(19·190㎝)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고교 시절 대형 공격수로 기대를 모으며 국가대표에도 발탁됐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며 코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정호영을 미들블로커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날개 공격수로 가끔 교체로 출전했지만 이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한송이(36), 박은진(21)에 이어 팀 내 3번째 센터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호영이가) 훈련은 계속 하고 있지만 후반기에 박은진과 한송이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둘이 부진하면 3번 센터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준비는 계속하고 있고, 입단했을 때보다는 좋아졌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다. 솔직히 접전 상황에서는 투입을 망설이게 된다"고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정호영의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 32세트에 나와 18득점(공격성공률 27.42%)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범실은 11개를 했고, 팀 내 공격점유율은 1.99% 밖에 되지 않는다.

함께 프로 무대에 들어선 이다현(현대건설)과 박현주(흥국생명), 이현(GS칼텍스) 등이 주목받는 것과 반대로 최근 부쩍 출전기회가 줄었다.

아쉬움 속에서도 이 감독대행은 정호영이 팀 내 중요한 미래 자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어쨌든 키워야 하고 성장해야 하는 선수"라며 "적절한 시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봄 배구'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인삼공사는 냉정하게 루키인 정호영을 출전시킬 만한 여유가 없다. 시즌 막판 어느 정도 순위가 결정된 뒤에야 정호영이 코트를 밟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마저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이 감독대행은 "연습경기에서는 수시로 뛰고 있는데, 실전에 나오기 위해선 좀 더 성장해야 한다. 중간 중간에 교체로 들어가는 것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보겠다"고 말했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망주 정호영이 남은 시즌 동안 얼마나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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