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은 2일 북중 접경지인 평안북도에서 '위생 선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4면 '자체 실정에 맞게 위생 선전 사업을 짜고들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안북도 위생방역소 위생 선전관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위생 선전 활동을 힘 있게 벌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의사담당 구역제'에 따라 의사가 일정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북한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각자 맡은 주민을 대상으로 '위생 선전'에 나선다.
신문은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절대로 우리 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에서 위생 선전 활동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의를 자각한 이 곳 보건일꾼들은 주민들 속에 이와 관련한 위생 상식과 지식을 깊이 인식시키는 사업을 실속있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의약품이 부족해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한 북한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들은 국경연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특성에 맞게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에 대한 위생선전 제강과 해설 선전 자료들을 시, 군 보건기관들에 즉시 배포하여 해당 단위 보건일꾼들을 각성 분발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도청년동맹위원회, 도여맹위원회를 비롯한 근로단체 조직들에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위생 선전자료를 배포해 근로단체 일꾼들도 위생 선전 사업에 적극 떨쳐나서도록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보건기관들은 물론 학교, 유치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위생 선전 직관판들을 게시하고 호담당 의사들 속에서도 매일 검병전 위생 선전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게 하고 있다"면서 "병의 증상과 위험성, 예방 대책에 대하여 누구나 알기 쉽게 통속적으로 해설해주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자체실정에 맞게 위생 선전 활동을 짜고들고 있는 이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지금 본부지구 종합진료소를 비롯한 신의주시의 여러 종합진료소에서도 보건일꾼들이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위생 선전 활동 등을 힘있게 벌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을 전한 이후 연일 신문을 통해 관련 보도를 이어가면서 주민들을 각성시키고 있다.
신문은 이날 같은 면(4면)에서 평양 공항에서 코로나 검역 및 검진 강화 진행됐고, 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0일에는 1면을 통해 '국가비상방역체계'로의 전환 소식을 전하고, 전날(1일)에는 이례적으로 방역 조치에 복종을 촉구하는 사설을 1면에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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