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직판채널 비중 1.4%
"멀티채널 환경에 대비해야"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생명보험사의 비대면 직판채널이 기대와 달리 주력 판매채널로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생명보험 직판채널 판매비중은 1.4%에 그쳤다. 미국의 경우도 직판채널 판매비중이 6%, 유럽은 11.8%로 크게 확대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직판채널은 중개자 없이 보험사가 직접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직접인수 방식이다. 전화, 인터넷, 우편, 전자메일 등의 매체를 이용한 판매방식을 의미한다.
도입당시 직판채널은 생명보험산업의 주력 판매채널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자동차보험 이외의 분야에서는 미미한 성과를 보였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는 이를 직판채널이 보험소비자에게 주요 판매채널로 인식되지 못하고 직판채널에서 사용하는 사업모형과 판매상품이 혁신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오경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직판채널은 도입 시 기대했던 사업비 절감 목표는 달성했으나 많은 보험사가 기존 사업모형과 상품을 답습하는데 머물러 있어 혁신적인 보험상품과 프로세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직판채널을 둘러싼 산업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온라인 보험산업에 대형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인슈어테크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어 산업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온라인 보험산업 규모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생명보험협회사는 직판채널 보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멀티채널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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