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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문수가 했던 17대 공천, 가장 깨끗…탈당 안타까워"

뉴스1

입력 2020.02.02 14:12

수정 2020.02.02 14:4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9.11.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9.11.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한국 정당사상 가장 깨끗했던 공천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을 주도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 공천이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때 이문열 선생과 저도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최근 한국당을 탈당하고 극우 보수 세력과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홍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 공천 과정에 대해 "공천 심사를 시작하기 하루 전날인 일요일 새벽에 저희집에 영남권 중진 의원 한 분이 륙색을 메고 등산복 차림으로 찾아 온 일이 있었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고 30분간 침묵했더니 그냥 갔는데 이튿날인 월요일 아침 9시에 국회의원회관으로 찾아와서 자기를 공천해주면 20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아하, 정당 공천이 이런 거구나' 하고 그날 10시 처음 공심위를 하면서 공심위원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그 중진 의원 지역구부터 바로 심사해 그 선배는 첫 탈락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해당 의원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그 소문이 나자 소위 '돈 공천'은 아예 생각도 못하게 됐고 김문수 위원장은 공천 심사 내내 집에 들어 가지 않고 여관에서 지냈다고 한다"며 "그래서 김문수 (전) 의원을 나는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총선을 앞두고 당을 떠난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총선 전에 다시 복당하지 않더라도 총선 후에는 반드시 다시 뭉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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