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ㆍ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며 충북의 자치단체도 주민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에만 중국 우한 교민 1명을 포함한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15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소식에 주말에도 외출 등을 자제하던 주민들은 SNS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애들도 답답해 하고 집에만 있으니 짜증내고.. 언제쯤 끝날까요", "빨리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등의 우려가 가장 많았다.
마스크 품절 등이 논란이 되자 집에 있는 키친타월, 종이 행주 등으로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의 정보공유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현재 우리 지역에 격리자가 몇 명인지 등 감염병 발생현황을 몰라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 주민은 "다른 지역 자치단체처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역 감염병 발생현황을 알려주면 좋겠다"며 경기도 성남시의 문자 메시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확진자 여부, 의사환자·유증상자·자가격리·능동 관리자 수를 비롯해 격리 중, 격리 해제, 매일 점검 횟수 등의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주민들은 성남시처럼 충북도, 충주시, 음성군 등도 SNS를 통해 주민에게 감염병 관련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충북도 질병관리팀은 관련 정보를 매일 도 공보관실에만 제공할 뿐 실시간 SNS 제공 계획은 없다고 했다.
현재 충주시와 음성군 감염병관리팀도 전화나 SNS로 주민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도에서 일괄 배포하는 게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충주의 한 30대 여성은 "주민들은 지금도 온라인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지도 등을 공유하며 지역의 감염병 전파에 대처하고 있는데 자치단체는 고작 감염병 예방 수칙만 홍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도 질병관리팀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 충북도는 확진자가 없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6명으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자가격리는 4명이고 능동 관리자수는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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