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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패트롤] 사드보복에 신종코로나까지…엎친 데 덮친 제주관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2 15:00

수정 2020.02.02 15:00

중국발 악재 연속…춘절 연휴 중국 관광객 뚝
제주-중국 직항 탑승률 최저 22.5%까지 추락   
무사증 입국 일시 중단 공식 건의…한파 계속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fnDB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당초 올 상반기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상되면서 ‘한한령(限韓令)’ 완화와 함께 활력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지역 관광업계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마저 운항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지난 1월21~25일 무사증(무비자) 제도를 통해 제주를 찾은 50대 중국 여성 관광객이 귀국 후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못지않게 관광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제주도내에서 자칫 확진 환자가 나온다면, 다른 지역 외국인 관광객 뿐 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탑승률은 중국 춘절 연휴(1월 23~29일) 직전인 21일과 22일에 86.3%와 84.4%를 기록하면서 만석에 가까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 확산되면서 직항 항공편 탑승률이 28일 22.5%, 29일 24.9%, 30일 28.7%로 떨어졌다. 27~31일에는 기내 소독과 검역을 이유로 7편이 결항했고 3편이 지연 운항됐다.

이 때문에 제주-중국 직항편은 19~25일 기간 1일 최대 24편 운항에서 26~1일 기간에는 최저 12편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26~30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72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940명)에 비해 38.9%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는 13~27일로 예정됐던 중국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 축구단의 제주 전지훈련도 취소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당초 춘절 연휴 기간에 2만700명의 중화권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2만2535명과 비교하면 36.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화권 누적 관광객은 당초 예상치의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1일까지 제주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의심 증세로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9명이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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