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에서 비록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슈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3경기 동안 무승(1무2패)에 그친 맨유는 승점 35점(9승8무8패·6위)이 됐다. 하지만 4위 첼시(12승5무8패·승점41)가 레스터시티와 무승부에 그친 가운데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그나마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맨유에 위안이 됐다.
맨유는 지난달 31일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 5년6개월에 이적료는 무려 8000만유로(약 1046억원)로 알려졌다.
이적 후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페르난데스는 초반부터 임팩트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페르난데스는 정확한 패스를 후안 마타에게 연결했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32분에는 미드필드 오른쪽 지역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골문을 노렸다. 이어 39분에는 루크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비록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강력한 한 방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기록했다. 활약이 이어지자 올드트래포드를 채운 홈팬들은 페르난데스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ESPN은 이날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페르난데스가 맨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울버햄튼전에서 명확했던 것은 올드트래포드에 페르난데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도 "맨유가 좋은 조직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데 실패했고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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