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 여파로 라임자산운용의 순이익이 100억원 가량 줄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2억6000만원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2일 라임자산운용이 금융투자협회에 공시한 2019년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난해 라임운용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97억원 줄어들며 13억5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전문사모 집합투자업체로 출범 이후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6~2017년 라임운용의 순이익은 2억원 가량에 머물렀으나 지난 2018년에는 84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2017년 1조원 수준이던 운용자산(AUM)이 2018년 3조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해 펀드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하면서 집합투자증권에서 약 58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도 350억원으로 2018년(462억원)보다 24.2% 줄었다.
임직원들의 급여도 줄었지만 여전히 1인당 2억원을 넘는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2016년 6200만원 수준이었던 임직원 평균 급여는 2017년 2억800만원, 2018년 6억4800만원으로 2년 새 10배가량 뛰었다.
지난해 6억4800만원에서 2억5900만원으로 60% 깎였지만, 적자를 기록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돌아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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