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서울 삼성이 '나흘만의 리턴매치'에서 부산 KT에 완벽히 설욕했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KT와 홈 경기에서 90-74로 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3연패, KT전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16승2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 2연패에 빠진 KT는 18승20패로 6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나흘만에 두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4라운드 경기에서는 KT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앨런 더햄(18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01-94로 승리한 바 있다.
올 시즌 4전 전패를 포함, KT를 상대로 6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삼성.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16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닉 미네라스가 16분46초만 뛰고도 20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제임스 톰슨은 18득점 7리바운드, 김현수는 13득점(3점슛 3개), 천기범은 10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각각 활약했다.
KT에서는 앨런 더햄(16득점 7리바운드)과 최성모(15득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다. 그러나 KT 선수들은 1일 인천 전자랜드전(73-84 패)에 이어 백투백 경기를 치른 영향인지 경기 내내 움직임이 둔했다.
1쿼터를 22-16으로 앞선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미네라스가 1쿼터에서만 15점을 퍼부으며 펄펄 날았다. KT는 1쿼터에서 3점슛 8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며 삼성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2쿼터에서도 삼성이 경기를 지배했다. 외곽을 통해 공격을 풀었다. 장민국과 임동섭이 각각 3점슛 2방, 1방을 꽂았다. 미네라스의 휴식 속에 톰슨도 제 몫을 했다. KT도 허훈과 한희원이 꽉 막혀 있던 외곽포를 뚫었으나 멀린스와 더햄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을 50-38로 마친 삼성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KT가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영환의 3점슛과 더햄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김현수가 3점슛으로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를 71-58로 마무리한 삼성은 4쿼터 들어 25점 차까지 달아난 끝에 여유있게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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