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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트라스트' 24년간 1억8330만개 판매…에베레스트 2000개 높이

뉴스1

입력 2020.02.02 17:14

수정 2020.02.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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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SK케미칼은 지난 1996년 2월 1일 출시한 '세계 최초 관절염 치료 패취' 트라스트가 발매 24년을 맞았다고 2일 밝혔다. 트라스트의 누적 판매량 1억8330만개로 높이로 환산하면 에베레스트 2000개 높이와 맞먹는다.

트라스트는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 돌파했고,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발매 첫해 매출 100억을 달성했다.

트라스트의 핵심 기술은 SK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경피약물 전달체계'(TDDS)다. TDDS 기술은 세계 최초로 약물을 관절까지 직접 전달하는 제제기술로 환자와 의료진의 호평을 받았다.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약효는 경구용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1997년 삼성의료원 연구 자료에서는 트라스트에 대해 "TDDS 기술을 통해 소염진통 약물 '피록시캄'을 48시간 동안 동일한 농도로 피부 투과해 환부조직에 직접 전달한다"며 이를 통해 환부인 관절에만 약물을 전달하고 혈액 내 농도를 극소화해 기존 먹는 약의 단점인 위장 및 전신 부작용 등의 문제는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임상 단계에선 약물이 72시간 지속돼 'TRI'(3일)와 'last'(지속되다)를 합성해 제품명 '트라스트'로 네이밍 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또한 '노랸약 캠페인'을 통해 '노란약하면 트라스트'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경쟁사를 압도했던 트라스트의 컬러마케팅은 지금도 국내 제약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트라스트는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98년 다국적제약사 로타사와 체결한 완제품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2002년 필리핀, 2005년 중국, 2008년 인도 그리고 2011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잇달아 진출하여 활발한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5년 진출한 중국에서는 '트라쓰트'(特樂思特)라는 제품명으로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산의약품 글로벌 현지 마케팅 성공사례가 됐다.


중국 현지 임상을 진행한 북경천형약물연구원 류취엔쯔(劉全志) 원장은 "임상 성공의 비결은 세계 최초의 관절염 치료 패취인 트라스트의 기술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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