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입국금지조치 '뒷북'…혐오 프레임 씌워 野 공격만"

뉴스1

입력 2020.02.02 17:44

수정 2020.02.02 19:1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책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책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은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와 관련, 정부의 철저한 방역 대책 및 격리자 지원을 요구했다.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뒤늦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우한폐렴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정부의 대책 발표에 대해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부족하고 뒤늦은 대책 발표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세계 각국이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 최인접국인 우리만 너무 안이한 게 아닌지 걱정"이라며 "오는 3월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도 예상되는 만큼 중국인 입국 금지와 같은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내·외 마스크가 동나고 가격은 치솟고 있는데 중국에 마스크 300만 개를 보내는 게 합당하고 다급한 일인지는 의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국민 접촉 선거운동도 자제해야 한다"며 "우리당 예비후보들은 유권자 접촉에 각별한 우려를 기울여야 한다. 당 차원에서 사람을 모으는 행사도 자제할 것이다. 정부의 대책에서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신상진 TF 위원장은 "오늘에서야 발표하고, 후베이성의 입국자만 금지 조치를 그것도 당장이 아니라 2월4일부터 하겠다고 한다"며 "내내 고집을 피우다 이제서야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중국인과 외국인을 입국 금지시키는 것은 뒤늦고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승희 TF 간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입국금지는 중국인 혐오 부추기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했는데 자국민을 보호할 생각은 안하고 혐오 프레임을 씌워 야당이나 언론을 공격하는 정치적인 행위가 이 위급한 상황에서 맞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60만이 넘은 국민이 중국인 입국 금지를 청원했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했다"며 "한국당 역시 중국발 한국 항공 노선 검역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한국당이 혐중 논란을 일으킨다'며 정치공세로 치부한 결과 1차 방역 저지선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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