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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정기 이사회가 오는 7일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결산실적 보고와 함께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한 입장 및 향후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중징계 결정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1월 31일에 "1주일 가량 고민을 해보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제재심은 1월 30일 DLF 사태와 관련한 세 번째 심의에서 손 회장에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손 회장의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행정소송에 나서거나 3월 말 우리금융 주주총회 이후 중징계가 발효되면 이론적으론 연임이 가능할 수 있지만, '문책경고'를 받은 임원이 자리를 유지한 전례는 없었다.
손 회장이 중징계를 수용해 자진사퇴하거나 연임을 포기하면, 차기 회장 재선출을 둘러싼 잡음 발생 및 지주사 체제 구성작업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반대로 중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서면, 금감원과의 대립이 심화돼 향후 경영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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