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문화공감, 살롱드마포 등 ‘착한공연’도 준비
[파이낸셜뉴스] 마포문화재단이 2020 연간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공연은 하반기(2020년 6월 예정) 대극장 아트홀맥 리모델링을 앞두고 약 6개월간 진행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앞서 2017~2018년 우수전문예술법인에 선정됐으며, 2017~2019 정부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 클래식 컬렉션
‘2020 마포아트센터 기획공연’은 총 4개의 컬렉션으로 진행된다.
먼저 클래식 컬렉션은 오는 28일부터 ‘베토벤 250주년 스폐셜’ 공연을 3회에 걸쳐 진행한다. 쉬운 해설로 베토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함께 조명해 초심자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2월 28일에 열리는 1회는 ‘베토벤의 마지막 음악세계’를 주제로 베토벤 말기의 현악 4중주곡을 연주한다.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단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문지원이 이끄는 앙상블의 연주로 감상한다. ‘클래식에 미치다’ 운영자인 지휘자 안두현이 해설을 맡는다.
4월 28일에 열리는 2회는 ‘대한민국을 빛낸 문화예술인상’ 바이올린 부분 대상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정다운의 해설로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와 피아노트리오 연주를 감상한다. 5월 28일에 열리는 3회는 금호아트홀 영재 출신으로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준희의 해설과 연주로 듣는다. '고별', '월광'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마스터피스를 연주한다.
국내 데뷔 15주년을 맞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도 5월 26일 마포아트센터를 찾는다. 평소 그가 애정하는 프랑스 음악들을 그가 가장 사랑하는 실내악 구성으로 준비한다.
네 대의 첼로로 유쾌하고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프라하 첼로 콰르텟 내한공연’은 3월 31일 무대에 오른다. 현재 유튜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첼로 그룹으로, 재치 있는 연주와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클래식음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깬다.
■댄스컬렉션
세계적인 무용수 김세연의 첫 전막 안무로 화제를 모았던 ‘발레 헨젤과그레텔’이 5월 22일, 23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찾아온다. 워싱턴발레단, 스페인국립무용단 최고무용수 등을 거쳐 세계적 발레리나로 우뚝 선 김세연은 2019년 마포문화재단과 와이즈발레단의 공동제작으로 ‘헨젤과 그레텔’을 대중 앞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와이즈발레단의 스테디셀러 발레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발렛 Once upon a time in Ballet’도 3월 27일, 28일 양일간 무대에 오른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모티브를 따 와, 정통발레를 비롯한 탭댄스, 비보잉 등 다양한 춤과 익살스러운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발레STP협동조합의 베스트셀러 ‘발레 갈라 더 마스터피스’도 2020년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등 발레STP 협동 조합은 2015년부터 매년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라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스웨덴 스윙재즈그룹 ‘혼스가탄 램블러스 X 할렘핫샷 내한공연’이 4월 23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멤버 전원이 연주가이자 댄서인 ‘혼스가탄 램블러스’와 세계적인 댄스팀 ‘할렘핫샷’이 함께하는 무대다. 스윙재즈의 황금기로 불리던 1920년대의 화려한 쇼를 재현해 린디합, 탭, 블랙바텀, 아크로바틱에 춤과 노래,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켜 선보인다.
■드라마 컬렉션, 사회공헌 프로그램
라이브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도 마포아트센터를 찾는다. 5월 15일 ‘아마도 이자람밴드’, 5월 29일 ‘임헌일’이 준비하고 있다. 라이브 시리즈 ‘전지적 밴드 시점’은 연 6회로 예정되어 있으며, 하반기 라인업은 3월경 발표한다.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나랑 친구할래?’가 3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소극장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 겁이 많아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던 주인공이 어느 날 배달된 선물 ‘돼지’의 도움으로 동물 친구들과 어울리며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2015년부터 격월로 진행하며 매회 매진을 기록해 온 ‘천원의 문화공감’, ‘살롱드마포’는 공연의 문턱을 낮춰 순수예술을 부담없이 즐기도록 한다.
‘천원의 문화공감’은 2월 ‘두번째달 X 소리꾼 김준수 : 신선놀음’, 4월 ‘Only Cello’를 준비했다. ‘두번째 달’은 ‘구르미 그린 달빛’, ‘궁’,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의 드라마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밴드다. 이들의 에스닉한 사운드와 국립창극단의 스타 소리꾼 김준수의 절창이 어우려져 신선놀음이 펼쳐진다. 4월 ‘Only Cello’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12명이 모여 만든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의 공연이다.
평일 오전 11시, 소규모 공연장에서 아티스트와 더욱 가깝게 만나는 살롱 드 마포는 3월 ‘탱고오케스트라 띠에라’, 5월 ‘플라멩코 싱어 나엠NAEM’ 등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 최초의 플라멩코 싱어 나엠은 스페인의 강렬함과 정열을 선보인다.
마포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마포예술인시리즈’를 통해 창무예술원의 김매자 무용가, 음악창작소 뮤지스땅스의 최백호, 산울림소극장의 임영웅 연출 등 마포가 자랑하는 예술인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 2020년에는 소리꾼과 춤꾼의 웨딩마치로 화제가 된 국악인 박애리, 팝핀현준 부부를 초청해 그들의 남다른 삶과 예술 세계를 만나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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