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손현주가 '이태원 클라쓰'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을 채웠다.
손현주는 지난달 31일 처음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극본 조광진)에서 박서준의 아버지 박성열 역으로 출연했다. 이번 특별출연은 박서준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했던 2015년 영화 '악의 연대기'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성사됐다.
지난 방송에서는 혼자 아들 박새로이(박서준 분)를 키우는 박성열의 모습이 담겼다. 박성열은 '장가' 본사 발령과 함께 보육원 후원을 끊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와는 상관없이 보육원생 오수아(권나라 분)와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성열은 아들의 전학 첫날 교장실로 불려갔다.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장근원(안보현 분)을 보고 불의를 참지 못한 박새로이가 장근원을 때렸기 때문. 이 때문에 '장가' 장대희(유재명 분) 회장은 박새로이가 장근원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면 퇴학은 면하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박새로이는 아버지로부터 배운 '소신'을 이유로 무릎을 꿇지 않았고, 박성열 역시 20년을 다닌 '장가'에서 퇴사를 하게 됐다. 퇴사 이후 가게를 준비하며 아들과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듯 보였던 박성열은 장근원이 낸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됐고, '장가' 사람들과 또 한 번 악연으로 엮이게 됐다.
손현주는 측은지심을 가진 선량하고 따뜻한 이웃이자 가장 가깝고도 푸근한 멘토인 아버지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아들을 지지하며 자신이 가르친 대로 소신 있게 사는 아들의 모습에 가슴 뜨거워지는 자랑스러움을 표현한 손현주의 연기가 단연 압권. 붉어진 눈으로 힘 없는 아버지라 미안한 마음, 그런데도 잘 커 준 아들의 모습에 기뻐하는 마음을 담아낸 표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최근 출연했던 드라마 '저스티스'에서 가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대판 악마 송우용 역을, 영화 '광대들: 풍문 조작단'에서는 민심을 흔드는 조선 권력의 실세 한명회를 맡아 날카롭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펼쳐온 손현주.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변신해 관록의 연기를 펼치며 최근의 작품 행보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이처럼 손현주는 박서준과 훈훈한 부자케미를 선보인 것은 물론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의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활약을 펼치며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또한 현재 촬영에 한창인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본다.
한편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모범형사'는 오는 4월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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