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치권, 국민불안 덜어드리자"vs"중국인 입국 금지해야"(종합)

뉴스1

입력 2020.02.03 12:53

수정 2020.02.03 12:53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정근 기자,이균진 기자,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3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환자 접촉자에 대한 격리와 환자 조기발견체제 강화,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입국 금지 등 대책을 내놓은데 대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으로 평가했다.

또한 야당을 향해서는 정쟁을 중단하고 정치권이 일심동체가 돼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민 불안을 덜어드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광, 숙박, 외식업 등 자영업과 중소기업이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지원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 같다. 가능한 이른 시기에 고위 당정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불안을 덜어드리는 게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1순위 '방역', 2순위 '경제', 3순위 '선거'로 우리 모두가 임해야 할 때"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모든 야당과 협력해 초당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며 "관련 상임위를 열어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사태의 조기종료와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회특위 설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선제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미 해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 경제에 191조원 규모의 실물경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발표된 바 있고, 현대경제연구원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0.2%p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무엇보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자영업자의 매출 타격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민들의 신음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에 끼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자금경색 등 일시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금융지원 등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정부의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4일부터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며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금지를 발표했지만, 한참 늦었고 여전히 부실하다"며 "최근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신종코로나 감염자의) 40%가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나왔고, 중국인이 매일 3만 명씩 한국을 찾는 상황에서 후베이성 제한으로는 턱도 없다"며 "한시적으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당장 오늘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령을 내린 지 2주가 지나 앞으로 중국 우한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올 사람은 없다"며 "우한을 떠나 중국 다른 지역이나 외국을 거쳐 들어오는 사람들이 문제인데 입국자가 허위 신고를 하면 잡아낼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너무 안일하다면서 사태가 마냥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각종 경제수치마저 이제 도미노 경고등을 켜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했으며, 대중국 수출과 관광산업을 비롯한 내수시장까지 곳곳이 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마냥 사태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최대 교육 상대국인 중국에서 벌어진 재난으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나라가 받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정부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짜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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