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숙소 관계자 포함 총 9명 격리…해열제 구매 때 무증상 추정
접촉자 잠복기 끝나는 오는 6일 고비…유증상자 15명 모두 ‘음성’
오는 6일이 확진 중국인 관광객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자들의 잠복기가 끝나면서 제주지역에서 남은 3일이 신종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중국인 관광객 A(52·여)씨가 제주에서 옷가게와 편의점 등을 추가로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추가적인 접촉자로 확인된 버스 운전원 1명과 옷가게 점원 1명, 약사 1명, 편의점 종사자 1명 등 4명을 추가로 자가 격리돼 제주에서 총 9명이 자가 격리 조치됐다.
또 다른 버스 운전원과 편의점 종사자 등 2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관리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A씨와 동행한 딸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1차 동선을 파악, 일자별로 상세 동선에 대해 신용카드 내역과 폐쇄회로(CC)TV 분석, 현장 방문 조사 등으로 24일과 25일의 하루 주요 동선을 확정했다.
A씨는 24일 오전 버스를 타고 1100고지를 방문했으며, 오후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 있는 옷가게에서 옷을 구입한 뒤 인근 편의점에서 기념품과 먹거리를 구입했다.
이어 인근에 있는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 약국의 약사와의 면담과 CCTV를 분석한 결과 당시 A씨가 신종 코로나 증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면담에서 약사는 A씨가 기력회복제와 해열진통제가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두 약품을 구매했지만, 증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구매 당시 A씨는 “다른 사람의 약을 사주러 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종면 제주감염병지원단장은 “중국인 관광객 A씨의 동선에 있는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갑자기 기침하거나 주저앉는 등 특별한 증상은 없었고, 약사 소견도 이와 같기 때문에 제주 체류 당시 신종 코로나 증상이 없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는 A씨가 중국 우한 출신인 것으로 확인돼 동선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며, 앞으로 지난달 22일과 23일 상세 동선을 확보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파악해 감염병 예방에 최적 대응을 위한 빅데이터 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방역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동 지역 다중집합장소 300개소에 대해 살균 소독 등 장소별 맞춤 방역을 실시한다.
또 민영버스 751대와 공영버스 101대를 방역하고, 마을버스 29대에 대해 자체 소독을 완료했으며, 대중교통 종사자들에게 방역 마스크 9700개를 배부했다.
이중환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도민 위생 수칙 준수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일 오전 9시 기준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는 15명이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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