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로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며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홍콩시간으로 오전 9시30분쯤 9608달러(약 115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춘제 연휴로 지난달 23일 휴장했다가 11일 만에 문을 연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주요 지수가 9% 가까이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우한폐렴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은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금과 같은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록체인 투자자문회사 케네틱캐피탈의 제한 추 공동창업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관과 시장에 대한 신뢰가 계속 악화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모바일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보다 40%가량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사업개발부장은 "지난해 12월부로 비트코인이 긴 약세장에서 벗어났다"며 "9250달러(약 1106만원)를 전후로 지지선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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