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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직통령.. 직장인 69% "펭수 사이다 발언에 대리만족 느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4:38

수정 2020.02.03 14:38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뉴스1 제공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 당당한 매력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장인 대통령’으로 불리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EBS 캐릭터 펭수. 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825명을 대상으로 ‘펭수 신드롬’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펭수의 거침없는 당당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69%)고 답했다.

가장 큰 ‘대리만족’을 느낄 때로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와 같이 △평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사이다 발언을 날릴 때(46.1%)가 1위를 차지했다. 고된 사회생활에서 싫어도 싫은 내색조차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펭수의 무례한 듯 하지만 시원한 사이다 발언에 희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사장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를 때("비싼 밥 먹고 싶을 때는 김명중")(14.5%) △선배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을 때(선배 캐릭터 뚝딱이에게 “잔소리하지 말라”)(11.5%)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을 때("여기 대빵 어디 있어요")(11.1%) △기존 사회적 통념과 반대되는 발언을 할 때("눈치 챙겨!")(10.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응답자 중 65.4%는 펭수의 매력을 닮고 싶다고 답했으며, ‘어떤 상황에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61.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거침없이 내뱉는 사이다 발언’(41.7%), ‘무례한듯 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36.3%), ‘권위에 수긍하지 않는 모습’(27.5%), ‘항상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를 확장하는 도전 의식’(22.7%),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위로’(18.7%) 등을 닮고 싶어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실제 펭수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2.9%에 불과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컸다.

이러한 펭수 신드롬이 금세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응답자의 60%가 펭수 열풍이 ‘당분간은 계속’(60%)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31.1%)고 답한 것. ‘금세 식을 것 같다’는 의견은 8.9%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펭수 신드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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