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증위, 이날 김의겸 중간 심사내용 공개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 심사 '보류'…공관위 이관
'버닝썬' 농담 서강대 교수도 공관위서 정밀심사
김 전 대변인이 이날 검증위 최종 심사를 앞두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적격여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김 전 대변인에 대한 검증위의 중간 심사 내용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진성준 검증위 간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간 검증위는 김의겸 신청자의 부동산 문제에 제기된 여러 투기 의혹이나 특혜대출 의혹, 매각차익 기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며 "그 결과 충분히 소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투기라거나 특혜 대출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또 매각 차익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납부해야 될 세금 제비용 등을 제하고 본인의 이익 없이 기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 간사는 "그렇지만 최종 심사를 앞두고 신청자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최종 결론은 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당초 이날 검증위 회의는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해 적격 여부 결론이 나지 않은 '계속심사' 대상자 4명에 대해 심사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대변인의 불출마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3명에 대해서만 심사가 진행됐다.
진 간사는 우선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 전 부시장에 대해 "출마 동기와 배경, 수사 상황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적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정밀 심사해줄 것을 요청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학 수업 중 '버닝썬 불법 촬영 영상을 봤다'는 농담을 해 논란이 됐던 김광수 서강대 교수에 대해서도 공관위로 이관해 정밀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심사대상 중에는 이의신청을 제기해 이의신청처리위원회 등으로부터 재심 결정을 받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검증 신청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 간사는 "이 분에 대해서는 검증위가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했다"며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 소위에 회부하고 범죄사실과 관련된 추가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검증위가 아니라 공관위에 직접 보고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증위는 국회의원 예비후보 검증 신청자 총 592명,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검증 신청자 총 33명의 신청을 받았다.
이 중 국회의원 예비후보 신청자의 경우 김 전 대변인을 비롯해 출마를 포기한 4명을 제외한 588명을 검증했고 그 결과 적격 541명, 공관위 정밀심사 요청 14명, 부적격 33명으로 각각 판정했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신청자의 경우 적격 25명, 공관위 정밀심사 요청 1명, 부적격 6명, 검증위 현장조사 소위 회부 뒤 계속심사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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