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사는 우한 교민들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이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아산시민들 설득에 나섰다.
양 지사는 "교민들이 격리돼 생활하는 이곳에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며 "교민 전원이 떠날 때까지 도지사가 마스크도 안쓰고 업무를 직접 보면서 도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양 지사는 "이 곳에 격리된 교민들도 우리 형제고, 이웃이고, 가족이고, 국민인 데 우리가 이들을 박대하면 안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반대하던 아산 시민들도 "당초 천안에서 아산으로 변경된 데 대해 한마디 설명도 없었던 데 대한 서운한 감정을 표출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인 중국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같이 약속했던 양 지사는 1일부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현장 대책본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양 지사는 3일 현장 대책본부에서 마스크 없는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도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행정을 주문했다.
양 지사는 "우한 교민 전원이 귀가할 때까지 간부회의는 모두 이 곳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적 비상상황, 도민 염려와 걱정은 덜고 믿음과 신뢰를 주는 도정을 위해 공직자로서 모두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했다.
또 양 지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차단을 위해 임시생활시설이 더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국가적 위기를 선도하는 성숙한 대응을 이어나아가 주길 당부한다"며 "특히 이런 상황에서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양 지사는 "2019년 부패방지시책 평가서 1등급으로 전국 1위 성과를 올해도 이어가길 바란다"며 "충남 혁신도시 등 주요 현안 업무 대응에 더욱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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