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선수 전담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형석 전북도의원은 3일 임시회 5분발언에서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의 중도 포기가 늘고 있으나 이들 학생들을 위한 지원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 중도 포기율은 16.3%였으나 2019년 21.5%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고교 학생선수의 경우 유도 56%, 농구 52%, 하키 27%의 중도 포기율을 보였고 중학교의 경우도 하키 종목의 중도 포기율은 75%에 달했다.
진 의원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스포츠클럽에서 선수를 뽑는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엘리트 체육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선수가 대부분이다”며 “좋은 조건의 상급학교 진학과 성공을 위해서는 전국대회에 입상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노력과 시간을 훈련에 소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학생선수 최소학력제가 시행돼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이런 조건하에서 학업을 제대로 챙기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동에만 전념하던 학생선수가 부득이한 사유로 중도에 포기해야 할 경우 학업에 다시 적응하거나 새로운 진로를 찾기 위해서는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교육청이 진로교육 예산을 35억원 편성했으나 학생선수나 중도포기 학생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게 진 의원의 지적이다.
진 의원은 “중도포기 학생선수는 물론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진로교육 플그램 운영과 함께 중도포기 학생을 위한 초·중·고별 학업복귀 프로그램 등까지 운영할 수 있는 학생선수 전담 진로교육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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