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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스와 96.3% 유사

뉴시스

입력 2020.02.03 16:59

수정 2020.02.03 16:59

화학연 김범태 박사, 사스·메르스 치료선도물질 테스트 서둘러야 생명연 정대균 박사, 전염은 빠르지만 치사율은 가장 낮아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 환자가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5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 환자가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5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 김범태 박사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등 7종의 코로나바이러스 중 환자로부터 분리된 바이러스의 전장 유전체 서열정보 분석 결과, 사스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날 화학연 디딤돌프라자에서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간담회서 '신종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연구현황과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우한 폐렴을 자체 분석한 결과, 박쥐가 숙주였던 사스와 유사도가 96.3%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박사는 이번 우한 폐렴 치료제 부재로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 항생제(2차감염 예방)를 활용한 대증요법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치료를 위해 "현재 개발 중인 메르스 및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의 고효능 치료 선도물질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항바이러스 테스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단을 위해 국내 기업과 분자진단을 위한 공동연구에 들어갔고 면역진단키트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나온 바이러스(분리주)를 확보키 위해 노력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중국으로부터 우한 폐렴 환자로부터 분리된 바이러스를 건네받아 분리·배양 중으로 완료되면 화학연 등 연구기관에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생명연구원 정대균 박사도 '신종 바이러스 출현 및 대응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사스와 메르스는 무증상자 감염은 없었고 치사율은 각 10.9%, 34.4%에 달했던 반면 우한 폐렴은 무증상자 감염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염속도는 사스의 6배에 달하지만 지난 2일 기준 치사율은 2.1%에 머문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관한 이번 간담회는 NST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우한 폐렴 대응방안을 논의키 위한 자리로 주제발표에 이어 과학기술을 활용한 바이러스 진단,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 전략 등에 대해 참석자간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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