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일병, 신종 코로나 확진자 접촉 후 복귀…뒤늦게 격리

육군 모 부대 일병, 휴가 중 12번 확진자와 접촉 질병관리본부, 2일 오후 일병 부모에 사실 통보 일병 포함 생활관 인원 8명 전원 즉시 격리 조치 일병과 부대원 모두 신종 코로나 감염 증상 없어 일병 속한 연대 전체 휴가, 외출, 외박 통제 개시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지역 군 부대에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영내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e-mail]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육군 일병이 휴가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와 같은 승강기에 탑승했다가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일병과 함께 생활관에서 지내던 부대원들까지 감염이 의심돼 격리 조치됐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A 일병이 지난달 23일 휴가 중 강릉시 모 리조트에서 12번 확진자가 탑승한 승강기에 부모와 함께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A 일병의 부모가 2일 오후 4시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이를 아들이 속한 부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일병은 12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모른 채 당일 부대로 복귀해 이날까지 생활해왔다. 이날까지 A 일병에게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부대는 A 일병을 포함한 생활관 인원 전원(8명)을 부대 의무실에 격리 조치했다. 8명 모두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일병은 음압격리 병상이 있는 국군대전병원으로 격리됐다. 나머지 생활관 인원 역시 국군홍천병원으로 이송돼 잠복기인 6일까지 격리된다.

아울러 해당 연대에 속한 모든 장병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건물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있다. 해당 연대는 6일까지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을 통제한다. 휴가 중인 장병들은 6일까지 자가 격리된다.

군 중앙역학조사반은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시작했다. A 일병과 생활관 인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국군의학연구소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접촉자와 생활관 인원 전원이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군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들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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