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육군 일병 '12번 확진자'와 함께 엘리베이터 탑승…軍, 격리조치

뉴스1

입력 2020.02.03 21:42

수정 2020.02.03 21:43

3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앞에서 국군장병이 입영장병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육군훈련소는 예정된 입영행사를 취소했다. 2020.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3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앞에서 국군장병이 입영장병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육군훈련소는 예정된 입영행사를 취소했다. 2020.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육군의 한 병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무한폐렴) 12번째 확진자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사실이 확인돼 생활관을 같이 쓴 장병 7명 등 총 8명이 격리조치됐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최모 일병은 지난달 23일 휴가 중 강원도 강릉 소재 리조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12번 확진자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후 최 일병의 부모님은 2일 오후 4시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락을 받고 최 일병의 부대로 연락했다. 최 일병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해당 부대는 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최 일병을 포함 생활관 인원 전원(8명)을 부대 의무실에 격리조치했다. 8명 모두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황이다.

이후 국방부는 3일 오후 군 중앙역학조사반이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시작했다. 접촉자는 강원도 인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생활관 인원은 국군의학연구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예정이다.


해당 부대는 연대 전체 건물 내 전 장병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으며 건물 밖 이동을 금지했다.

또한 오는 6일까지 해당연대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과 간부 출퇴근을 통제했다.
휴가 중인 장병들은 6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는 최초 접촉일인 지난달 23일로부터 잠복기 14일을 고려한 날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접촉자는 음압격리 병상이 있는 국군대전병원으로, 생활관 인원은 국군홍천병원 내 격리 장소로 이송해 오는 6일까지 격리하며 관찰할 계획"이라며 "현재 접촉자와 생활관 인원 전원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군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들을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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