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최지성 전 부회장 등 소환 조사

뉴시스

입력 2020.02.04 10:53

수정 2020.02.04 10:53

최지성 전 미전실 실장 소환 조사 장충기 전 차장도 소환돼 조사 중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윗선 수사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박상기(왼쪽) 전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지난 1월17일 오후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1.17.khk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박상기(왼쪽) 전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지난 1월17일 오후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1.17.khkim@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김가윤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최 전 실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의혹과 함께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도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직결돼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면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과정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그룹 계열사와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미전실과 삼성물산 등 그룹 임원들을 소환하면서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고,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과 김종중 전 전략팀장(사장) 등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도 검찰에 소환돼 3번째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최 전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건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가 맡았으나 지난달 검찰 직제개편안이 시행됨에 따라 경제범죄수사부로 재배당됐다.
기존 반부패수사4부의 이복현 부장검사가 부서를 옮겨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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