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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객' 중국인 40만명 여행 취소"…日관광업계 비상

뉴스1

입력 2020.02.04 11:39

수정 2020.02.04 15:54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이유로 자국민들의 해외 단체여행을 금지하면서 일본 관광업계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여행업협회(JATA)는 3일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금지 조치가 계속될 경우 내달 말까지 최소 40만명의 중국인이 일본여행 계획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인들이 일본에 단체여행을 올 땐 일본 여행사로부터 '신원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 JATA 측은 "중국 당국이 해외 단체여행을 금지한 지난달 27일 이후 3월 말까지 신청이 예약된 방일 중국인 신원증서가 약 40만명분에 이른다"며 "대부분 취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ATA 측은 특히 "방일 중국인의 약 60%는 개인 여행, 나머지 40%는 단체 여행을 통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40만명분의 중국인 신원보증서엔 개인 여행객이나 크루즈선을 타고 일본을 오는 사람들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여행 취소 건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통계를 보면 작년 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188만2100명이며 이 가운데 중국인이 949만4300명으로 가장 많다. 월평균 80만명 가량의 중국인이 일본을 다녀갔다는 얘기다.


게다가 일본발(發) 수출규제 등의 여파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2018년 753만8952명에서 2019년 558만4600명으로 26% 가까이 줄어든 사이 중국인 관광객이 14.5% 늘면서 전체 방일(訪日) 외국인 수 증가를 견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닛케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올해 일본을 찾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예년의 절반 수준 이하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달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1월24~30일) 중 해외 단체여행 금지조치를 취하면서 다이마루(大丸) 백화점 후쿠오카 덴진(天神)점의 올 춘제 기간 중국인 상대 매출액이 작년 춘제 기간(2월4~10일)보다 2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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