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 당국이 우한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망자 수를 축소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한시 한 병원을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블로거 팡빈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일 우한시 병원을 담은 동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에서 팡빈은 우한시 3번 병원 밖에 주차된 한 버스 안에 자루에 담긴 시신 8구가 쌓여 있다고 말한다. 이후 병원 안으로 들어간 그는 더 많은 시신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려는 모습도 담겼다.
병원 밖으로 나온 팡빈은 대기 중인 또 다른 버스에 시신이 담긴 모습을 발견했고,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거듭 말했다.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은 팡빈이 당국에 체포됐으며 관계자들이 병원을 방문한 그의 체온을 쟀다고 전했다. 지금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병원을 몰래 촬영했다는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중국이 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숨기고 있다는 루머에 이은 이 영상은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사태에 더욱 투명하게 대처할 것을 압박한다"고 말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4일 오전 0시 기준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2만438명이며, 이 가운데 4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사망한 환자 1명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4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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