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악동' 아드리아노(33)가 다시 최용수 감독 품에 안겼다. 부상 이력이 있고 이제 나이도 제법 많아지면서 의문부호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과거 '원샷원킬'로 불리던 때에 근접한 폼이 나올 수 있다면 FC서울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FC서울은 4일 득점기계 아드리아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아드리아노는 이미 검증된 외국인 스트라이커다.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43경기에 출전해 25골 7도움을 올리며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특히 2016년에는 한 시즌 동안 K리그 17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3골, FA컵 5골 등 총 35골을 몰아친 괴력의 골잡이다. 당시 ACL 13골은 해당 시즌 최다골이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014년 데뷔 이후 5년간 총 118경기 출전 67골 14도움이다.
아드리아노의 강점은 리그 최상급 골 결정력과 순간 스피드.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뚫어내고 간결하게 득점하는 모습은 아드리아노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플레이다.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지능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며 양발 어디로든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골잡이다. 작은 키이지만 헤딩 능력도 뛰어나다.
FC서울은 아드리아노의 합류로 박주영, 페시치와의 파괴력 있는 공격 조합이 가능해졌다. 또 2선 침투와 활동반경이 넓은 고요한, 알리바예프, 한승규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 받고 있다. 주세종, 한찬희, 오스마르 등 수준급 킬패스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들 역시 공격 전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면서 어느 정도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FC서울은 2020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비상을 위한 착실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아드리아노가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면, FC서울은 2020 K리그1 판세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드리아노는 "FC서울로 다시 오게 돼는데, 마치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기쁘다. 경기장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만날 생각에 무척 기대된다"며 "준비를 잘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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