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방신 타타대우 대표 "올해 준중형 트럭 시장 진출...5년내 30% 점유율 목표"

뉴시스

입력 2020.02.04 14:35

수정 2020.02.04 14:35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현대차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준중형 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
[서울=뉴시스]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사장)이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개최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04 (사진 = 타타대우상용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사장)이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개최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04 (사진 = 타타대우상용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타타대우상용차가 올해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90% 이상 점유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데, 향후 5년 내에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사장)은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개최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차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전북 군산에 본사와 연평균 약 2만32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두고 있다. 고용인원 1323명, 전국 70여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브랜드 출범 이후 매출액은 약 3배, 수출은 약 4배 증가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속적인 제품개발 및 설비투자를 통해 기존 대형에서 중대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생산 모델로는 '프리마(PRIMA)'와 '노부스(NOVUS)'가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해 현재 중형(4.5~8.5톤)과 대형(8~25.5톤)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준중형 트럭으로 확대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준중형 트럭은 소형(1톤급)과 중형 트럭의 중간급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출시 후 5년 내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한다.


현재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차가 약 90% 이상, 나머지는 수입차 2개 모델이 점유하고 있다.

김 사장은 "경쟁사보다 10% 품질은 좋게, 가격은 10% 싼 제품을 내놓겠다"며 "후발주자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트럭 시장은 건설 경기 위축, 물동량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며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는 3만대 내외였던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 규모가 지난해 1만8000대 규모로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라입업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유럽 메이저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준중형 트럭 출시는 새로운 시장 진출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상용차 회사로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LNG 트럭 등 친환경차 도입 계획도 밝혔다. 김 사장은 "전기동력 트럭은 배터리때문에 중대형 트럭에서 상용화하기가까다롭다. 모든 상용차 회사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궁극적으로 수소 트럭으로 가겠지만 중간 단계로 LNG 트럭을 생각하고 있다. LNG 트럭을 양산해서 공급하는 회사는 타타대우상용차 하나 뿐이다"라고 말했다.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경영 혁신 활동도 소개했다. 지난해 타타대우상용차는 '인생트럭, 고객의 소리로 움직입니다'라는 슬로건 발표를 시작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지난해 상반기 진행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다수의 불만 의견을 확인함에 따라, 고객과 시장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타타대우상용차는 차량 정비로 인한 고객 불편과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다 향상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했다. 전국 70여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해 부산 지역에 직영정비사업소를 새로 오픈했으며, 물동량이 많은 경인 지역과 부산경상지역에 신규 정비공장을 오픈했다.

여기에 전국 24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야간 예약 정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중형 트럭 대상 2년 무상 유지보수 서비스, 대형 트럭 대상 무상 정기 점검 서비스인 'Oh!369 고객 케어 서비스' 등 고객의 편의와 안전, 품질을 보장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2020년에도 타타대우상용차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수도권, 영남, 호남 각 1개씩 서비스 네트워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품질결함 제로를 목표로 하는 'IQ2200' 프로젝트를 통해 신차 출고 후 3개월 내 정비소에 입고하는 차량이 한 대도 없도록 초기 품질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여기에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타타대우상용차의 전 차종을 신차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엔진오일 및 필터, 에어크리너 필터 교체 각 3회, 연료 필터 교체와 DPF 클리닝 등 5개 항목의 무상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얄 클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타타대우상용차는 30여년동안 트럭, 덤프, 카고, 기타 특장차 등을 생산하며 국내 상용차 시장의 성장과 발전의 궤를 함께 해왔다"며 "특히 건설경기 부진에 따라 국내 상용차 시장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타타대우상용차 임직원은 고객 만족을 통한 시장 확대와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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