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코로나 비상방역지휘부 조직…"3만여명 위생·검진사업"(종합)

뉴시스

입력 2020.02.04 16:18

수정 2020.02.04 16:18

北비상방역지휘부 "코로나 방지 강도 높은 투쟁" 각국 우한시 자국민 철수 내용 등 상세하게 보도 국경 마주하는 중국 감염증 환자 현황 매일 전해 러시아 무사증 입국 제한 등 방역조치 등도 소개
[평양=AP/뉴시스]1일 방호복을 입은 북한 국가품질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이 평양의 평양 공항에서 입국자들에 대한 체온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 관계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과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출장자 및 물자 등에 대한 검사검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2.02.
[평양=AP/뉴시스]1일 방호복을 입은 북한 국가품질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이 평양의 평양 공항에서 입국자들에 대한 체온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 관계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과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출장자 및 물자 등에 대한 검사검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2.02.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북한이 내각을 동원해 중앙 비상방역지휘부를 구성하고, 3만여 명의 보건·의료 인력을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상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주도세밀한 작전과 지휘로 방역사업을 강하게 내밀고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에 대비해 "위생방역체계가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되었으며 중앙과 지방에 비상방역지휘부들이 조직되어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내각사무국과 보건성, 농업성, 상업성을 비롯한 해당 성, 중앙기관의 책임있는 일꾼들로 해당 분과들을 더욱 강력하게 꾸리어 이 사업을 다른 사업보다 우선시하도록 하였으며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서도록 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보다 강력한 역량으로 꾸려진 중앙 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우리 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역사업을 강도높이 전개하여 인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철저히 보위하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휘부에서는 종합분과, 봉쇄 및 검역분과, 위생선전분과, 검열분과, 대외분과, 약무분과, 치료분과 등 해당 분과들이 자기의 임무를 책임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내밀고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휘부 일꾼들의 주도세밀한 작전과 지휘로 하여 전국적으로 매일 3만여명의 보건일군들이 동원되어 위생선전활동과 검병검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각지 연구기관들과 약물생산단위들에서는 항비루스제와 검사시약, 소독약, 의료용소모품 등을 개발 및 생산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선중앙TV가 2일 북한 신의주청년역에서 실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 작업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2.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선중앙TV가 2일 북한 신의주청년역에서 실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 작업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2.02.photo@newsis.com
또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각국의 방역대책에 대해서도 전했다.


신문은 '세계보건기구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의 무증상 상태 전파가능성 확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가 감염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는 이 비루스의 주요전염 경로가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이며 무증상 상태에서의 전염 가능성도 인정하였다"며 "현재 그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중국 상해에서 도이췰란드(독일)로 출장간 중국인 감염자가 무증상상태에서 도이췰란드인 남성을 감염시킨 실례가 있다고 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했다.

아울러 '여러 나라 중국으로부터 자국공민들을 소개' 제하 기사에서는 "여러 나라가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 공민들을 소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북한 송인범 보건성 국장이 2일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아직 북한에서 발병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송인범 보건성 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지 말고 모두가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2.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북한 송인범 보건성 국장이 2일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아직 북한에서 발병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송인범 보건성 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지 말고 모두가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2.02.photo@newsis.com
신문은 "2일 인도네시아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전파발생지인 중국의 무한(우한)시에서 238명의 자국공민을 소개시켜 외진 나뚜나(나투나)제도로 이송하였다"며 "그들은 두주일(2주일)간 격리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 까자흐스딴(카자흐스탄)이 83명의 자국공민을 중국의 무한시에서 귀국시켰으며 끼르기즈스딴(키르키스스탄)도 18명의 공민이 중국에서 소개되었다"며 "도이췰란드 역시 100여 명의 자국민을 군용기로 소개시켰다. 검역사업을 진행한 결과 2명이 신형 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된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소식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신문은 "중국의 31개 성(자치구, 직할시)과 신강생산건설병단에서 2일 하루동안에 2829명이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페염(폐렴)환자로 새로 확진되고 57명이 또 사망하였다"며 "중증환자는 186명, 의심되는 환자는 5137명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도 "전염성 페염 환자수는 1만 1177명, 사망자수는 350명에 달하였다"며 "이날 하루동안에만도 2103명이 전염성페염 환자로 새로 확진되였으며 56명이 또 사망했다"며 상세하게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높게 전개한다고 보도하면서 마스크를 쓴 평양시민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노동신문) 2020.02.03.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높게 전개한다고 보도하면서 마스크를 쓴 평양시민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노동신문) 2020.02.03.
러시아에 대해서는 "로씨야(러시아)정부가 1일 지시문을 발표하여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였다"며 "로씨야 연방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사이의 무사증 집단관광여행에 관한 협정에 따르는 무사증 관광여행을 임시 중지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신문은 "연해변강지역에는 로씨야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공민들을 위한 특별격리소들이 꾸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1일부터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와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한 달 동안 격리하며 의무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했다.


아울러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고려항공 노선과 하산-두만강 사이에 운행되는 열차 운행 등도 모두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