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종건씨(27)가 4일 "데이트 성폭행은 없었고 불법 촬영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가 전 여자친구 A씨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원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와 연애했던 당시의 저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며 "A씨는 연인 간 있었던 사적인 이야기를 왜곡해 제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원씨는 성관계를 했지만 합의가 없지 않았고 성관계 관련 동영상도 동의 없이 촬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씨는 "이제는 저 혼자 힘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A씨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수사가 진행된다면 제가 가진 모든 자료를 제출해 제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여부를 떠나 연인관계에서 있었던 일로 저를 오랫동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제 입장을 듣고 난 후 사실을 판단하기 위해 신중히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원씨의 미투 의혹은 지난달 2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됐다.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씨는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한다"면서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고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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