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손실로 고전해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항공이 항공기 38대를 긴급 매각했다고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에티하드는 에어버스 A330기 22대, 보잉 777-300ER 16대를 투자업체 KKR와 리스업체 얼타에어 에어파이낸스에 총 10억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티하드는 이중 777-300ER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KKR로부터 리스를 받아 운항할 예정이다.
카타르항공과 같은 UAE의 에미레이트항공과 경쟁을 위해 에티하드는 공격적으로 유럽과 호주의 항공사 지분을 사들이면서 2016년 이후 47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에만 1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UAE 정부가 창업한 에티하드항공은 두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에미레이트항공과 달리 아부다비에 기반을 두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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