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격리치료 13일만에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국내 확진자로는 첫 번째 사례다. 재감염 가능성에 대해서 의료진은 "재감염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24일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번째 확진환자가 최종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2번 환자(55·남·한국인)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우한 출발, 상하이 경유로 2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자택에서 머물던 중 인후통이 심해지자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24일 오전 확진돼 국립의료원에 입원했다.
환자 주치의인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환자에게 폐흉부CT를 촬영했더니 다발성 간유리음영 폐결절이 확인돼 입원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제 투여했다"며 "입원 7일째부터 증상이 소실됐고 입원 10일까지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24시간 기준으로 2회 검사를 진행해 퇴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회의를 했고 보수적으로 결정해 퇴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외래에서 엑스레이, 혈액검사, 폐기능 검사 등 추적 관찰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완치 이후 재감염이나 주변인 감염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진 전문의는 "완치 환자의 경우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바이러스 재감염이나 주변인 전파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1번 환자도 상태가 호전돼 2회 이상 바이러스 검체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다.
1번 환자 주치의인 김진용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1번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현재 산소를 제거하고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동안 바이러스 검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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